- Institute of Food Technology(IFT17) 참관기
- cheric2017/12/30 조회수 : 195
- NI36-1-0074.pdf (1.62M) 48회 다운로드
Institute of Food Technology(IFT17) 참관기
이 진 영
상명대학교 식물식품공학과
작년 2017년 10월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나 전 세계 인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빠지게 한 라스베이거스에 서 불과 2개월 남짓 전에 열린 The 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s(IFT17) 학회, 나에게는 이후 TV에서 총 기난사 사건보도를 보며 가슴을 쓸어내린 기억으로 남아있다.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난 Mandalay Bay 호 텔에서 불과 5.6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Sands Expo Center에서 2017년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개 최되었다.
이번 IFT17 학회는 학회 측 추산 22,000명에 달하 는 Food 인들이 등록하였다고 하며 1 년에 한번 한자 리에 모여 100개 이상의 학술 session을 공유하며 토 론하는 아주 특별한 학회이다. 주로 미국 시카고에서 IFT 학회가 열리지만 3년마다 한번 씩 다른 장소에 서 개최되는 데 2014년 뉴올리언스에 이어 이번 2017 년에는 밤이 화려한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되었다. 푸드와 관련되는 모든 내용을 총망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주 다양한 주제의 session 들이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식품관련 국제동향을 살 피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학회이다.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공항에서부터 다 른 도시들과는 사뭇 달랐다. McCarran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거기서부터 카지노를 상징하는 슬롯머신이 오색 빛을 내며 돌아 가는 것이 인상 깊었다. 2016년에 참석했던 IFT16 학 회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어 한 여름인데도 날씨 가 쾌청하고 좋았지만 이번 IFT17 학회는 사막 한가 운데에 인공적으로 지어놓은 도시인만큼 더운 날씨 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였다. 낮밤 구별 없이 에어컨 이 없는 곳에 머무르는 것을 한시라도 허락하지 않았으며 그냥 숨이 턱 막힐 정도였다. 따라서 이번 학 회는 열리는 동안 카지노를 중심으로 다양한 복합시 설이 잘 구성되어 있는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야만 했다.
학회는 매일 100여개의 가까운 session들로 진행 되는 데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아무래도 지금 현재 연구 중에 있는 Food Control에서의 biosensor 응용 분야였다. 기존의 의학적으로 접근을 많이 시도했 던 biosensor 분야가 현재 다양한 분야로 넓어지고 있 으며 특히 Food control에서도 biosensor 응용을 넓히 고 있는 추세이며 식품 유통, 저장뿐만 아니라 식품 알레르기 물질 검출에도 많이 연구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 스마트유통 등의 4차 산업과 맞물려 새로 운 분야가 개척되고 있는 시점에서 sensor 연구는 4 차 산업의 필수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으로 나의 시선을 끈 session은 신기능성 식품 관련 session이었다. 개인 의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면 서 기능성 식품 개발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 는 분야 중 하나이다. 특히 항산화제를 중심으로 다 이어트식품, 비타민, 미네랄, 탈모방지, 피부 등 다양 한 신기능성 물질들을 자연에서 발견하고자 노력하 고 있다. 특히 아마존 지역처럼 인간들이 많이 개입 되지 않은 지역에서의 신기능성 물질 발견은 의학뿐 아니라 기능성 식품 산업에서도 많이 투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학회 첫날 학회장에 나서는데 지난 IFT16 학회에 서도 그랬듯이 학회 참석인원이 워낙 많아서 학회장 에는 이른 시간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학회 측 에서도 그것을 준비한 듯 학회 control tower를 설치 하고 대규모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등 그에 대한 노 력들을 느낄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지만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인들이 많았다. 여느 학회 에서도 비슷한 현상들을 봐왔지만 IFT 학회는 그 규 모가 커서 그런지 더 부각되었다. 사실 현재 모든 분 야에서 중국인들의 활약상은 익히 들어본 바가 많아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었다.
그리고, IFT 학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Food Expo이다. 여느 학회처럼 학회관련 기업들의 부스들이 모여 이루어진 학회 관련 산업 전시회가 있지만 특히 IFT는 세계의 식품 관련 회사들이 한자 리에 모여서 전시회를 가지면서 각 회사들이 시식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거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다. 학회 중에 Food Expo를 다 둘러 보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정도로 넓은 체육 관 같은 공간에서 전 세계의 수많은 천연 및 가공식 품들이 소개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회가 열 리는 장소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몇몇 되지 않았고, 학회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Food Expo 현장을 방문하면서 마음껏 소개되는 음식들을 경험 하는 것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KAFTA(Korean-American Food Technologists Association)라는 모임은 오래전 미국 내 한인 식품과 학자 간의 친목 및 교류를 목적으로 조직되어 궁극 적으로는 회원 간의 다양한 전문지식과 경험의 공유 하는 한인 식품과학자 모임이다. 다른 여정들이 계 획되어 있어 이번 KAFTA IFT 학회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매년 IFT meeting 기간 중 열리는 KAFTA IFT 학회는 식품 관련 국내 전문가들과 미국 한인과 학자들과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학 회의 기억으로는 미국 현지 한인 식품관련 과학자들 과 자연스럽게 연구의 내용도 서로 공유하고 공동연 구의 기획도 가져보는 뜻 깊은 자리였다.
지난 더운 여름 더 더운 곳을 찾아갔던 IFT17은 나에게 많은 것을 남겨준 학회였던 것 같다. 소형화 된 전기화학물질 기반 바이오센서의 Food control 응 용이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기존의 일반적인 당 센서를 넘어서 유해 미생물 및 독성단백질을 전 기화학적으로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 등이 개발되어 식품 안전성 관련하여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흥미 있고 새로운 신 기능성 식품들을 잘 파악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국 내에 유행할 수 있는 신 기능성물질들을 생각해보 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 외 식품관련 국제적인 연 구 및 산업동향을 몸소 느끼고 다양한 글로벌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같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앞 으로의 연구방향을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올해에는 다시 시카고로 돌아와 IFT18이 개 최된다. 참석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또 어떤 사람들과 만나서 biosensor에 관해서 얘기를 할 건지, 어떤 새로운 신기능성 식품들이 소개될 건지, Food Expo에서 어떤 새로운 식품들을 경험할 수 있 을 건지, KAFTA 모임에서 어떤 연구들이 발표될 건 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레어지는 나의 마음을 달 래며 본 참관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