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학소재연구정보센터
  • 바람직한 숙제 풀이 및 시험 답안 작성 방안
  •  안동준  (2002/09/10)추천0   조회수1649
  • 발표를 할 때,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딴 데로 빠지거나 논리적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이것은 여러분이 내용을 모르거나 말 재주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어떤 순서로 이야기를 풀어갈 지 어떤 결론을 강조할 지 입 열기전에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문제 풀이도 발표와 동일합니다. 풀이를 시작할 때 문제가 요구하는 답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한 후 풀이 과정을 구상합니다. (예: 1......, 2........., 3.........., 4........, 5. 그리하여 ㅇㅇ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그 다음에 여러분이 제안한 단계를 따라 본격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저나 조교들이 여러분의 답안을 읽을 때 각자의 풀이 구상이 어떠한 지를 보면, 설혹 계산이 틀렸거나 부적합한 수식을 적용하였다 하더라도, 내용을 알면서도 시간이 없어서 또는 실수로 오답이 나왔는지 아니면 진짜 해당 내용을 오해하고 있는지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요. 반대로 내용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지만 시험을 대비한 기계적인 계산연습의 결과로 정답을 도출하는 경우도 보아 왔어요. 이런 지식은 여러분이 졸업하기 전에 머리에서 증발해 버립니다.

    이번 학기에는 풀이 구상력에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정답을 계산해 내었다고 그냥 100점을 주진 않겠습니다. 오히려, 오답을 내었지만 풀이 과정 설명이 합리적이면 후하게 점수를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전문인이 되기 위해 훈련받고 있지만 동시에 다른 분야의 전문인들과 일반인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자신이 담당한 일이 왜 중요한 지를 설득하는 것이 매우 긴요한 시대를 살고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한번 더 내용을 생각하고 발표 전략을 구상한 다음 당당히 발표하는 (또는 글을 쓰는) 연습을 합시다. 풀이 구상도 여러분의 지적재산입니다. --- 안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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